김동성 금메달-고기현 은메달…쇼트트랙 세계선수권

  • 입력 2002년 4월 6일 0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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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이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여유로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김동성이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여유로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비운의 쇼트트랙 스타 김동성(동두천시청) 솔트레이크 한을 풀었다.

김동성(동두천시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고 있는 2002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1500m 남자 결승전 경기에서 초반독주 끝에 여유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동성은 5년만의 챔피언 등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와 마크 게뇽(캐나다)에 이어 리자준(중국)까지 불참해 한 수 아래의 선수들과 뛰어 레이스는 싱거웠다.

김동성은 결승전 경기가 시작되고 한바퀴 반을 돌자마자 선두로 치고 나와 계속해서 스퍼트해 10바퀴를 남기고는 2위 그룹과 한바퀴 반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2분21초736의 기록으로 여유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와 3위는 조너선 길메트(2분31초595·캐나다)와 러스티 스미스(2분31초706.미국)가 차지했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승재(서울대)는 5위(2분33초763)에 그쳤고 안현수(신목고)는 준결승 도중 5바퀴를 남기고 블록에 걸려 넘어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경기에서 마지막 결승선을 앞두고 고기현(뒤)이 중국의 양양A와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고기현(2분31초666.세화여고)은 여자 결승전에서 3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달렸으나 마지막 결승선을 앞두고 양양A(2분31초630·중국)에게 안쪽 라인을 내주며 역전을 당해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다. 3위는 아멜리 굴레-나돈(2분32초234.캐나다)이 차지했고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던 최은경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중국의 리유시아잉과 부딪쳐 5위(2분40초310)로 처졌다.

한편, 이어 벌어진 여자 3000m 릴레이 예선에서도 한국 여자팀은 조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2조에서는 중국팀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대회가 열린 모리스 리차드 경기장에는 약 1000여명의 관중들이 입장했는데, 그 중 한국응원단이 300여명 정도로 경기장 정중앙에 모두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열렬히 한국선수단을 응원했다.

최민<동아닷컴 기자> mogu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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