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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합지 플로리다에 영화처럼 등장한 트럼프

대선 경합지 플로리다에 영화처럼 등장한 트럼프

Posted February. 18, 2020 08:43,   

Updated February. 18, 20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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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플로리다주 데이토나에서 열리는 자동차 경주대회 ‘데이토나 500’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역대 두 번째로 대선 최대 경합지인 플로리다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를 타고 영화처럼 등장했다. 트랙을 돌아 리무진에서 내린 그는 “위대한 미국의 경주가 시작된다”면서 데이토나 500 개막을 알렸다. 15만 군중은 “USA”를 외치며 화답했다.

 CNN에 따르면 대회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집회에서 경주가 열리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미국개조자동차경기연맹(NASCAR)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자동차 경주계의 슈퍼볼’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고, 보수 성향 관객들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힌 깃발도 여럿 보였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 초반 뚜렷하게 앞서가는 후보가 없는 가운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과거 여성·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공세가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부통령 후보로 영입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견제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가 인종적·성적 차별 발언을 해도 용인되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바뀔 때”라고 강조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해명은 없이 정치 광고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 역시 CNN 인터뷰에서 “엄청난 광고와 방송 전파 뒤에 숨어선 안 된다. 다음 토론에 출연하라”고 압박했다.


최지선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