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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李총리 방문에 “늦었지만 다행” 기대감

日, 李총리 방문에 “늦었지만 다행” 기대감

Posted October. 15, 2019 07:31,   

Updated October. 15, 20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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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일본 내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도쿄특파원으로 근무하고 일본 고위 인사와도 친분이 두터운 이 총리가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높다. 다만 한일 관계의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 당국자는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변 인사 중 일본이 기대를 걸 수 있는 사람은 이 총리뿐”이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일본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내린 직후부터 이 총리의 움직임을 주목해왔다. 이 총리가 5월 중순 “사법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행정부가 나서서 무엇을 한다는 것이 삼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하자 일부 인사는 상당한 실망감을 표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관료 사회에서는 ‘한국에서 이야기가 통할 사람은 이 총리’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방일이 양국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외무성에 정통한 일본인 외교 소식통은 “외무성이 한국으로부터 받은 공식적 징용 해법은 한일 양국 기업이 피해자에게 배상한다는 ‘1+1’ 방안뿐”이라며 “일본 정부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1+1’에 한국 정부까지 관여하는 ‘1+1+플러스’도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어떤 안이 됐든 일본 기업이 배상하는 안은 일본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