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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임단협 결렬 선언... 파업 수순

현대차 노조 임단협 결렬 선언... 파업 수순

Posted July. 20, 2019 07:30,   

Updated July. 20, 20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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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절차를 밟는다. 현대차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서면 2012년 이래 8년 연속 파업이 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19일 오전 울산 북구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6차 단체교섭에서 회의 시작 30분 만에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교섭장을 떠났다.

 노조가 사측에 임단협 제시안을 일괄적으로 제출해 달라 요청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사는 5월부터 교섭을 이어왔으나 임금체계 개편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5.8% 인상(12만3526원·호봉 승급분 제외)과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또 정년연장, 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등도 주장하고 있다. 사측 교섭 대표인 하언태 부사장은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 임금 동결은 불가피하다”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는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23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29일부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중앙노동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고 쟁의행위 안건이 과반 찬성으로 통과되면 노조는 쟁의권을 인정받는다.

 임단협과 별도로 노사는 이날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증산을 결정했다. 이르면 8월 말부터 울산 4공장뿐만 아니라 2공장에서도 팰리세이드 생산을 시작해 연간 생산량이 기존보다 5만 대 늘어난 15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