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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기생충’ 드라마로 제작… 봉준호 감독, 제작자로 참여

HBO ‘기생충’ 드라마로 제작… 봉준호 감독, 제작자로 참여

Posted January. 11, 2020 08:22,   

Updated January. 11, 20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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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TV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

  ‘기생충’을 투자, 배급한 CJ ENM 측은 “‘기생충’을 HBO 드라마로 만들기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양 측은 다음 달 9일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HBO는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 세계적인 드라마 시리즈를 다수 제작한 미국의 유료 케이블 채널이다. 영화 ‘빅쇼트’ ‘바이스’를 연출한 애덤 매케이 감독이 봉 감독과 함께 제작을 맡고, CJ ENM이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연출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봉 감독은 지난해 10월 “‘기생충’의 드라마 제작 문의가 미국에서 들어온다. 각 캐릭터에 대해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넷플릭스도 ‘기생충’의 드라마화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제작을 맡은 매케이는 ‘기생충’의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기생충의 미국 개봉 전 미리 본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지금까지 자본주의 추종에 관해 만들어진 가장 위대한 영화적 발언”이라고 극찬했다.

 봉 감독의 ‘설국열차’(2013년) 역시 미국 케이블 채널 TBS가 ‘스노피어서(Snowpiercer)’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만들어 올봄 방송할 예정이다.


임희윤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