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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1000만년전 파리 화석에 ‘강남스타일’서 딴 학명

1억1000만년전 파리 화석에 ‘강남스타일’서 딴 학명

Posted December. 27, 2019 07:54,   

Updated December. 27, 20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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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러시아 연구팀이 발견한, 1억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파리 화석에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서 딴 이름을 붙여 화제다.

 26일 영국 과학매체 피즈오아르지(phys.org)에 따르면 남기수 공주교대 교수와 알렉산드르 크라모프 러시아 보리스시아크고생물연구소 연구원은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파리목(目) 화석에 ‘부치나토르미이야 강남아이(Buccinatormyia gangnami)’라는 학명을 붙여 국제학술지 ‘앨처링거’ 12일자에 발표했다.

 백악기 한반도 진주층에서 파리목 화석이 학계에 보고된 것은 처음이다. 남 교수에 따르면 논문 주저자인 크라모프 연구원이 한국 하면 떠오르는 것이 강남스타일이라며 여기서 이름을 따서 학명을 짓자고 제안했다. 학명 끝의 아이는 사람을 뜻한다. 남 교수는 “크라모프 연구원이 강남을 사람으로 착각해 강남 뒤에 아이가 붙게 됐다”고 소개했다.

 파리 화석은 총 6마리가 발견됐다. 이들의 평균 크기는 집에서 날아다니는 파리의 2배 정도로 1억1000만 년 전에 산 것으로 추정된다. 머리 앞에는 약 5mm 길이의 주둥이가 달려있다. 연구팀은 고대 파리들이 꽃 속 깊은 곳에 들어 있는 설탕물을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재원기자 jawon12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