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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지친다” 브렉시트에 표 몰아준 英총선

“혼돈 지친다” 브렉시트에 표 몰아준 英총선

Posted December. 14, 2019 07:40,   

Updated December. 14, 20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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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현지 시간) 영국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하원 650석의 과반(326석)보다 40석 이상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이끌던 1987년 선거에서 얻은 376석 이후 보수당의 최고 승리라고 BBC 등이 전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주창한 대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또한 내년 1월 31일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10시(한국 시간 13일 오전 5시)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보수당은 368석을 얻어 과반보다 42석을 더 얻었다. 2016년 6월 후 3년 반 동안 이어진 브렉시트 혼란과 노동당의 모호한 태도에 지친 유권자들이 “집권당에 표를 몰아주자”는 심리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 노동당은 기존보다 50석 가까이 줄어든 191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자유민주당이 각각 55석과 13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당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새 의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출구조사 발표 후 “브렉시트 완수를 위한 강력한 위임을 받았다”고 말했다. 1935년 선거에서 154석을 얻은 후 84년 만에 최악의 패배를 당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사퇴를 시사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