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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광’ 빌 게이츠 “올핸 픽션에 빠졌어요”

‘독서광’ 빌 게이츠 “올핸 픽션에 빠졌어요”

Posted December. 12, 2019 07:31,   

Updated December. 12, 20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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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부터 블로그에 ‘연말 추천 도서’를 공개해 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가 ‘올해 겨울에 즐길 만한 책 5권’을 발표했다. 다른 세계를 탐험할 수 있게 해준 책이라는 설명과 함께 권유했다. 그는 매년 50여 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이츠 창업주는 10일 “올해는 다른 해보다 소설을 더 많이 읽은 것 같다”며 미국 흑인 여성 소설가 타야리 존스의 ‘미국의 결혼’을 처음 추천했다. 남편의 억울한 누명과 잘못된 재판으로 비극에 직면하는 미국 남부의 흑인 신혼부부 이야기를 그렸다. 현대 미국 사회에서도 인종차별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수작(秀作)으로 꼽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지난해 이 책을 추천 도서로 거론했다. 게이츠 창업주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여성 역사학자 질 러포어가 쓴 ‘이런 진실들’이 두 번째였다. 게이츠 창업주는 “불과 800쪽의 책에서 미국의 모든 역사를 다뤘다. 가장 정직하고 위축되지 않은 진실이어서 자신 있게 추천한다”고 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은 캐나다 환경 전문가인 바츨라프 스밀 매니토바대 교수가 쓴 ‘성장’도 거론했다.

 게이츠 창업주는 매슈 워커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쓴 과학 분야 도서 ‘왜 우리는 잠을 자는가’를 “인간의 행동을 다룬 책 중 가장 흥미로웠다”고 추천했다. 미 교육 전문가 다이앤 태버너 씨가 쓴 자녀 지도서 ‘준비된 이들’도 그의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