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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1년만에 日방송 무대 섰다

Posted December. 05, 2019 07:42,   

Updated December. 05, 20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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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용)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년여 만에 일본 방송에 출연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일본 후지TV 연말 가요제인 ‘FNS 가요제’에 4일 출연했다. 후지TV는 예고 방송에서 “세계를 매료시키는 슈퍼 그룹 BTS가 FNS가요제에 첫 출연!”이라고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히트곡 ‘페이크 러브’ 등 2곡을 불렀다.

 방탄소년단이 일본 방송국 연말 가요제에 출연하는 것은 1년1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극우 세력이 방탄소년단 멤버가 과거에 입었던 광복절 티셔츠를 문제 삼아 비난하면서 일본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하루 전날 취소됐다. 당시 티셔츠에는 원자폭탄이 터지는 버섯구름 사진이 있었다. 이후 NHK 연말 음악 방송인 ‘홍백가합전’ 등에 잇달아 나오지 못했고, 일본 우익들은 수시로 ‘BTS 퇴출’ 구호를 외쳤다.

 특히 후지TV는 극우 성향의 매체인 ‘산케이’ 계열의 민영방송으로 지난해 방탄소년단 공격에 최전선에 있었던 방송사인데, 이번에 방탄소년단을 초대한 것이다.

 4일 일본 도쿄돔(5만석)에서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콘서트를 열었고, 나고야돔(4만석)에서는 CJ E&M의 음악 시상식 ‘MAMA’가 진행됐다. 일본 5대 돔 중 두 곳에서 K팝 공연이 펼쳐진 것이다. 전체 9만 좌석 모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운 주일 한국문화원장은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 악화됐지만 일본 젊은층 사이 K팝에 대한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며 “문화교류가 한일관계 악화의 최종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김범석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