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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1-5서 뒤집기 나달, 기적을 만들다

Posted November. 15, 2019 07:51,   

Updated November. 15, 20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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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33·스페인·사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19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에서 극적인 승리로 4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세계 랭킹 1위 나달은 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다닐 메드베데프(23·러시아·세계랭킹 4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1(6-7, 6-3, 7-6)로 이겼다. 나달은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5까지 끌려간 뒤 매치포인트까지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기어이 경기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가 역전에 성공했다. 나달은 “정말 운이 좋았다. 1000번에 1번 나올 수 있는 승리였다”며 기뻐했다.

 나달은 11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2·독일·7위)에게 패해 이 경기에서 질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위기였다. 하지만 기적처럼 역전승을 거두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4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그리스·6위)가 츠베레프를 2-0으로 제압하고 2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틀 뒤 열리는 나달-치치파스, 츠베레프-메드베데프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자가 확정된다.

 이날 나달이 승리하면서 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2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만 연말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나달은 결승전에 오르기만 하면 조코비치의 성적에 관계없이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한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