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균열 발견된 보잉기, 철저 점검으로 하늘 위 안전 책임져야

　항공기 동체에 균열이 발생해 안전점검 중인 보잉사 B737NG 기종에서 그 균열과 다른 새로운 균열이 발견됐다. 미 보잉사가 각국에 새로운 균열에 대한 점검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지난달 우선적으로 안전 점검을 마친 B737NG 42대도 재점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내 국내 운항 중인 B737NG 150대의 전수조사를 마무리하려던 국토교통부의 계획도 차질이 예상된다. 승객들은 당장 비행기를 타야할지, 말아야 할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균열은 앞서 발견된 균열과 마찬가지로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피클포크라는 부분에서 발생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추락 사고를 일으킨 B737맥스의 소프트웨어 오작동과 달리 B737NG의 미세한 균열은 정비만 잘 하면 치명적인 결함은 아닐 것으로 본다. 그러나 저가 항공사들의 주력 기종인데다 노후 기종이 많은 점이 우려스럽다. 국토부의 두 차례 안전점검 결과, 누적 비행횟수 2만6000회 이상을 기록한 64대 중 17%(11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세계적으로 1130대 중 4.7%(53대)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비율이다. 그만큼 국내서 노후 항공기가 많이 운항된다는 뜻이다.

　항공기는 어떤 사소한 결함도 있어선 안 된다. 사고가 났다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항공기 운항 중지로 항공사들의 피해가 불어나는 것은 안타깝다. 하지만 안전에 비용을 아끼다 터진 인재(人災)가 얼마나 큰 희생을 낳는지 그동안 우리 사회는 충분히 경험해 왔다. 국토부는 철저한 안전점검을 감독 관리해 하늘 위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