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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백색 제외’ 시행한 날 부품공장 찾은 文대통령

日‘백색 제외’ 시행한 날 부품공장 찾은 文대통령

Posted August. 29, 2019 07:54,   

Updated August. 29, 20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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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에서 제외한 첫날 극일(克日) 의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새로운 미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그 누구도 늦출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가 경제를 위해 국민과 기업이 뜻을 모으고 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기업 중 처음으로 해외 자동차 부품공장을 국내로 옮긴 현대모비스를 찾아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 의지를 밝힌 것.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한 차례도 일본을 언급하지 않았다. 직접적 비판을 자제하면서 간접적으로 일본에 외교적 해결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확대관계장관 회의에서 “일본이 부당한 조치를 계속하는 것을 몹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이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대화에 성의 있게 임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0시부터 전략품목 수출통관 절차 간소화 대상인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전략물자를 수출하는 일본 기업은 계약 때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비전략물자도 식품과 목재를 제외하고 무기 전용 우려가 있는 품목(캐치올 규제 품목) 중 경제산업상이 지정한 품목에 대해선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