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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효과’ 삼성 폰 日 점유율 6년 만에 최고

‘갤럭시S10 효과’ 삼성 폰 日 점유율 6년 만에 최고

Posted August. 27, 2019 07:30,   

Updated August. 27, 20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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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9.8%)을 기록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일본 시장에서 스마트폰 60만 대가량을 출하했다. 9.8%의 점유율로 애플(50.8%)에 이은 2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8.8%)보다 1%포인트 오른 수치로 2013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반까지 일본 시장에서 10%대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2014년(5.6%)부터 하락세를 겪다 2016년(3.4%) 바닥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6.4%)부터 프리미엄 모델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작해 올해 2분기에 10%대에 육박하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10 등 최근 출시된 모델들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3위 샤프(7.2%), 4위 소니(7.0%) 등 일본 기업들이 삼성전자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지난해 동기(5.9%)보다 대폭 점유율이 하락하며 3.3%로 5위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부진을 겪고 있다. 중저가 상품으로는 경쟁이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 등 프리미엄 모델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전 세계 갤럭시 홍보관 중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하했다. 7월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념해 갤럭시 S10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본격 5세대(5G) 네트워크 사업들이 확대될 예정인데, 갤럭시 시리즈의 흥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형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