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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통화내용 폭로한 강효상, 당 안팎서 논란

한미정상 통화내용 폭로한 강효상, 당 안팎서 논란

Posted May. 25, 2019 07:42,   

Updated May. 25, 20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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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대외적으로는 국민의 알권리를 강조하며 “청와대의 굴욕외교, 거짓해명을 일깨운 것”이라고 반박하지만 당 안팎에서 “강 의원도 잘 한 것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4일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외교 기밀도 제대로 지킬 수 없는 나라는 문명국이 될 수 없다”며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강 의원의) 출당을 선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천 이사장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상종하지 말아야 할 국가로 만들었다. 알권리와 공익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전날 한국당 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윤상현 의원도 “당파적 이익 때문에 국익을 해쳐선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국당 지도부는 강 의원 감싸기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그 정도는 (기밀) 내용이 아니라고 본다. (통화 내용을) ‘사실 무근’이라고 한 청와대부터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비판했다.


최고야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