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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활동의 역사 자세히 담음 '매천야록' 문화재 된다

항일활동의 역사 자세히 담음 '매천야록' 문화재 된다

Posted March. 12, 2019 07:50,   

Updated March. 12, 20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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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비통한 감정을 담은 ‘절명시(絶命詩)’를 남기고, 죽음으로 항거한 매천 황현(1855∼1910)의 유고와 자료 4건이 한꺼번에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황현 관련 자료인 ‘매천야록(梅泉野錄)’ ‘오하기문(梧下記聞)’ ‘매천 황현 시문, 관련 유묵·자료첩, 교지·시권·백패통’ ‘대월헌절필첩(待月軒絶筆帖)’ 등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매천야록은 흥선대원군이 집정한 1864년부터 일제가 국권을 빼앗은 1910년까지의 역사를 7책으로 정리한 글이다. 구한말 위정자들이 저지른 비리와 비행, 일제 침략과 우리 민족의 저항 양상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상세히 기술해 근대사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오하기문은 매천야록의 초고로 추정되는 글로, 19세기 후반부터 1910년까지 역사적 사실과 의병항쟁을 비롯한 항일활동이 자세히 기록됐다.

  ‘매천 황현 시문, 관련 유묵·자료첩, 교지·시권·백패통’은 친필 시문 7책을 비롯해 친구들이 보낸 편지, 신문 자료, 황현이 1888년 생원시에 장원급제했을 때 작성한 시험지인 교지(敎旨)와 시권(試券)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여성 독립운동가 윤희순(1860∼1935)이 의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지은 ‘윤희순 의병가사집’과 1956년 건립된 서울 성동구 옛 한양대 본관도 이날 등록문화재로 예고됐다.


유원모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