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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김정은, 대미외교 반대파 등 50~70명 숙청”

WSJ “김정은, 대미외교 반대파 등 50~70명 숙청”

Posted February. 21, 2019 07:45,   

Updated February. 21, 20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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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 미국과 관련된 자신의 외교 노선에 반대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추방하거나 수감 또는 처형했으며 돈 많은 엘리트의 재산을 몰수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는 한국 내 북한전략센터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말부터 이런 이유로 숙청된 이들의 규모가 50∼7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북한의 전·현직 관리 20명을 인터뷰해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관영 언론에선 ‘반부패 운동’으로 표현되는 이 같은 숙청은 북한 기득권층이 불법적으로 모은 외화 몰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수백만 달러를 거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WSJ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 같은 숙청이 반대파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대북 경제 제재하에서 부족해진 재정을 충당할 의도라고 보도했다.

 이번 숙청 대상에는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손대지 못했던 북한 호위사령부 고위 간부들도 포함됐다. 비자금 유용을 적발했다는 이유가 제시됐다.


구가인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