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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의 ‘1등석’ 타보세요...제네시스 G90 리무진 모델 출시

도로위의 ‘1등석’ 타보세요...제네시스 G90 리무진 모델 출시

Posted February. 20, 2019 07:54,   

Updated February. 20, 20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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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럭셔리 세단의 ‘끝판왕’이 왔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19일 글로벌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G90’의 리무진 모델(사진)을 출시했다. G90 리무진은 기존 G90보다 자동차 길이(전장)가 총 290mm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더욱 웅장해진 외관과 넓어진 좌석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럭셔리 세단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G90 리무진은 외관부터 남다르다. 차량의 얼굴 격인 전면부 디자인(그릴)은 와인잔을 닮은 G90 특유의 ‘크레스트’ 그릴 상단을 크롬 가니시(차량의 디자인을 매끄럽고 부드럽게 하는 처리 방법)로 처리해 웅장함을 돋보이게 했다. 실내는 기존 G90보다 B필러(앞문과 뒷문 사이의 간격)를 250mm, 뒷문을 40mm 늘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내공간이 총 290mm 늘어났다. 총 길이 5495mm로 경쟁 모델인 벤츠 S클래스 롱보디(5280mm)와 BMW740i 롱보디(5238mm)보다 길다.

 동급 모델 최대 수준의 공간 확보로 항공기의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타는 듯한 연출이 가능하다. 항공기 1등석 좌석처럼 버튼 하나만 누르면 독서와 영상 시청, 휴식 등 다양한 모드로 변형이 가능한 ‘퍼스트클래스 VIP 시트’를 장착했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서류나 신문 등 자주 사용하는 책자를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매거진 포켓’도 적용됐다. 미끄러짐 없이 부드럽고 안정되게 몸을 감싸주는 좌석 디자인으로 안락함을 더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총 18개 방향의 시트 전동 조절 기능을 탑재해 머리부터 어깨, 허리, 다리까지 신체 전 부위를 사용자 신체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탑승자의 몸에만 맞는 좌석을 만들 수 있어 오랜 시간 앉아있어도 피로하지 않도록 돕는 기능이다. G90 리무진 시트는 합성염료 중 하나인 아날린을 사용해 최고급 럭셔리 차량에 주로 사용하는 ‘세미 아날린 가죽’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눈길이나 악천후에서도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 성능을 최대한 유지하고, 고속 주행 시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도록 돕는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도 기본 탑재했다. G90 리무진은 프레스티지 1개 모델만 단독으로 출시됐다. 복합연비는 정부 공동고시 연비 기준 L(리터)당 7.2km이며 판매 가격은 1억5511만 원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량은 2015년 10월 브랜드 공개 이후 G70과 G80, G90(옛 EQ900) 등을 포함해 2016년 약 4만5000대, 2017년 5만6000대, 지난해에는 6만1000대를 기록하며 꾸준하게 늘고 있다.

 국내 고급 럭셔리 세단의 시장 규모는 약 2만7000대로 지난해 상반기 기준 G90이 5145대, 벤츠 S클래스가 4200대 팔려 양강 구도를 형성해왔다. 하지만 올해 1월에 G90(EQ900 39대 포함)은 1387대가 팔린 반면 S클래스는 435대 판매에 그쳤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