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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포기 합의 안해도 당혹할 것 없다” 親트럼프 폭스뉴스 ‘스몰딜’ 옹호 나서

“北핵포기 합의 안해도 당혹할 것 없다” 親트럼프 폭스뉴스 ‘스몰딜’ 옹호 나서

Posted February. 19, 2019 07:57,   

Updated February. 19, 20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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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 협상이 이른바 ‘스몰딜(small deal)’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미국 언론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한 북핵 폐기를 시도하는 ‘빅딜(big deal)’이 아니라 핵동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거에 초점을 맞춘 수준에서 합의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보수 성향 폭스뉴스의 대니얼 드페트리스 칼럼니스트는 17일(현지 시간) “김정은 정권이 핵 역량을 완전히 포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이 핵동결 및 핵실험, 미사일 발사 중단 등 부분적이고 가역적 조치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없는 북-미 관계 개선에 많은 이들이 당혹해하지만 이는 위험하고 낡은 사고”라며 “회담 성공을 위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넘어선 다른 접근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가 2차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를 하든 성공적으로 볼 수 있다고 응원한 셈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대통령이 ‘연속 실패’를 돌파하기 위해 북한에 베팅했다”며 그가 국내 정치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장 35일간의 연방정부 일시 업무정지(셧다운)로 급격히 악화된 여론에 직면했고 사실상 민주당에 밀린 내용의 국경장벽 예산안에 서명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 후에도 줄소송이 예고되는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 수사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어 2차 정상회담의 성패가 재선 가도에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폴리티코는 “협상 회의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을 ‘헛수고’라고 부른다”며 워싱턴에 퍼진 회의론을 전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혹평하는 사람조차 그가 정적(政敵)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보다 ‘아시아의 조그만 독재자’를 더 쉽게 다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