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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스웨덴 갑니다”... 美와 정상회담 준비 접촉?  

최선희 “스웨덴 갑니다”... 美와 정상회담 준비 접촉?  

Posted January. 16, 2019 07:48,   

Updated January. 16, 20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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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문제를 협의할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미국행을 앞두고 북한의 대미 외교와 북핵 실무 협상을 맡고 있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나타났다.

 최 부상은 이날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뒤 동아일보·채널A 등 취재진에게 “스웨덴 국제회의에 갑니다”라고 두 차례 말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최 부상은 과거에도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간 반관반민(1.5트랙) 회의를 통해 미국과 접촉했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영철 부장이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하던 시기를 전후로도 최 부상은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였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협상을 벌였다.

 김 부장은 이날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금명간 폼페이오 장관과의 고위급 회담차 베이징을 경유해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CNN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됐으며 김 부장이 이르면 이번 주 정상회담 세부사항을 확정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김영철에게 워싱턴 방문을 제안해 놓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는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예술단의 한국 공연을 협의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던 김순호 북한 삼지연악단 행정부 부단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 예술단의 베이징 공연 논의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베이징=권오혁특파원 hyuk@donga.com ·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