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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삶을 바꿀 기술들  

Posted January. 01, 2019 07:59,   

Updated January. 01, 20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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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원이 없는 무인 가게, 음식 배달 로봇,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더블폰….’

 2019년 다양한 신기술이 사람들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해 12월 30일 보도했다. 소비자들의 삶을 확 바꾸는 소위 ‘게임 체인저’ 기술을 선점하려는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이날 ‘2019년 당신의 삶을 바꿀 기술’ 기사에서 아마존의 무인 가게 ‘아마존고(Amazon Go)’ 같은 상점이 늘어나고 지핑(Zippin), 스탠더드 코그니션 등도 관련 기술 보급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내 최저임금 인상 등과 맞물려 무인화 기술이 유통업계 전반에 대폭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부터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9 가전전시회(CES)’에서는 자율주행차의 초보 단계인 자율주행 기능을 가진 배달 로봇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불과 몇 초 만에 영화 한 편을 내려받을 수 있는 ‘5세대(5G) 통신’ 시대도 본격 시작된다. AT&T, 버라이즌, 티모바일, 스프린트 등 미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모두 2019년 상반기 안에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과 LG도 올해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애플은 올해 안에 5G폰을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이 주도하는 차세대 스마트폰 ‘폴더블폰’(디스플레이를 접었다가 펼 수 있는 휴대전화), 스마트폰 홈 화면에서 앱 아이콘을 격자로 배치하는 관행에서 탈피한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운영체제(iOS) 등도 사람들의 삶을 바꿀 기술로 꼽혔다.

 2016년 포켓몬고 열풍을 몰고 온 증강현실(AR) 기술도 한층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를 구현한 AR 게임, AR 기술을 적용한 안경 및 직원 교육 프로그램 등도 선보인다.

 미디어 업계의 판도를 바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도 더 뜨거워진다. 선두주자 넷플릭스에 맞서기 위해 디즈니, AT&T 등 대형 콘텐츠회사 및 이동통신사들이 도전장을 냈다.

 한국에서는 규제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도 미국에선 업그레이드된다. 애플 아마존 등은 스마트폰을 통해 환자의 심장 등을 점검하고, 각종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마존은 온라인 약국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2018년을 달군 페이스북 구글 등 프라이버시 침해 논쟁은 각종 법적 공방 및 막대한 벌금 부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리, 알렉사 등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의 사생활 침해 우려를 해소할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곧바로 데이터를 자체 처리하는 ‘에지(edge) 컴퓨팅’을 위한 고기능 코어 프로세서도 선보인다. 인터넷에 연결된 클라우드 서버에 대화 내용을 전송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 네트워크 접속이 차단된 ‘비행기 모드’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AI 음성비서와의 대화가 가능해진다.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