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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값 20% 인상…서민부담 없게 연탄쿠폰 30% 늘려

연탄값 20% 인상…서민부담 없게 연탄쿠폰 30% 늘려

Posted November. 24, 2018 07:36,   

Updated November. 24, 201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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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층이 주로 사용하는 연탄의 공장도 가격이 장당 639원으로 인상돼 배달료를 합한 소비자가격은 760∼11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생산원가 이하로 정해 놓은 연탄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리는 대신 저소득층에 지급하는 연탄 쿠폰을 늘리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 ‘무연탄 및 연탄 최고판매가격 지정에 관한 고시’를 개정함에 따라 534.25원이었던 연탄 1장 가격이 이날부터 639원으로 19.6% 인상됐다. 정부는 연탄의 서울 평지 기준 소비자가격이 765원으로 15.9%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배달료가 비싼 고지대는 장당 1100원까지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으로 주로 쓰이는 구멍 25개짜리 연탄으로 방 한 칸을 따뜻하게 하려면 하루 최소 3, 4장이 필요하다. 널리 알려진 삼천리연탄 외에도 경동연탄, 고명산업 등 전국에 46개 업체가 연탄을 생산하고 있다. 난방연료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1% 미만이지만 여전히 저소득 가구와 농가 등에서 연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정부는 1989년부터 연탄 가격을 생산원가 이하로 정하고 차액을 생산자에게 지원해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탄 공장도 가격은 생산원가의 76% 수준이다. 또 장당 167원이었던 1989년 연탄 값을 2002년까지 유지하는 등 가격 상승을 억제해 왔다.

 가격이 오른 대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이 연탄을 살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 지원액은 기존 31만3000원에서 40만6000원으로 29.7% 인상된다. 정부는 28일 먼저 기존 쿠폰을 지급한 뒤 12월 중순에 올해 인상분인 9만3000원의 쿠폰을 지급할 계획이다.


최혜령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