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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신들 공격목표 목록 달라는거냐’며 美요청 거부”

“北, ‘당신들 공격목표 목록 달라는거냐’며 美요청 거부”

Posted November. 05, 2018 07:45,   

Updated November. 05, 20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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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미국의 핵 보유 리스트 신고 요청에 대해 “당신들이 공격할 목표물의 장소 리스트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이야기”라며 거부하고 있다고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사진)가 전했다. 노무현 정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 교수는 지난달 29일 동아미디어그룹의 청년을 위한 한반도 플랫폼 ‘우아한’(우리 아이들의 & 아름다운 한반도) 론칭 기념 인터뷰에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윤 전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양국 실무협상 타결이 늦어지는 근본적인 이유가 미국에 대한 북한의 불신에 있다며 “미국은 대북제재를 유지하면서도 신뢰 구축에 필요한 정치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한 조치로 △연락사무소 개설 △스포츠 및 예술 교류 △학생과 관료 등 초청 교육 등을 들었다.

 이명박 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현인택 고려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우아한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에 양보하고 자신에게 손해가 될 수 있는 회담을 빨리 진척시킬 이유가 없는 상황이 됐다”며 “하지만 강대국인 미국은 언제든지 상황을 전략적으로 재평가하고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김정은이 이를 간과한다면 또다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아한은 동아미디어그룹 석·박사급 전문기자 및 전문가들이 청년·학생들과 한반도 문제를 놓고 ‘세대 간 소통’을 하는 새로운 온라인 공간이다. 동아미디어그룹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아 온 ‘청년과 미래’의 한반도 문제 버전이기도 하다.

 사전 구성된 ‘우아한 청년 질문단 1기’에는 서울대 한반도문제연구회와 아산정책연구원 아산서원 14기, 고려대 대학원 북한학과와 북한대학원대, 숙명여대 ‘생활 속 북한 알기’ 수업 등에 소속된 청년 30여 명이 참여했다. 첫 회에는 이태헌 씨(경희대 국제학과 12학번)가 “북한의 인권상황 규탄과 남북 관계 및 북-미 관계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우아한은 5일 오전 10시 동아닷컴(m.donga.com)과 채널A(ichannela.com) 모바일 메인 페이지에서 첫선을 보인다. 페이스북과 네이버 포스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도 독자들을 찾아간다.


신석호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