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北 “판문점선언 안지켜 與 지지율 하락”

北 “판문점선언 안지켜 與 지지율 하락”

Posted August. 28, 2018 08:18,   

Updated August. 28, 2018 08:18

ENGLISH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것을 두고 “판문점 선언을 성실히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의 방북을 돌연 취소하며 북-미 관계가 더 꼬여들자 한국에 ‘화풀이’를 하는 형국이다.

 이 매체는 이날 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들어와 남조선의 현 당국자와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한 뒤 “주견과 줏대 없이 우유부단하면서 판문점 선언의 이행에 성실하지 못한 것이 바로 지지율 급락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6%로 지난주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실시한 리얼미터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 2주 전은 58.1%여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체는 “현 당국자와 여당은 북남 관계를 조미(북-미) 관계 개선의 틀거리 안에서 다루려 하면서 북남(남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이행도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남 관계 발전은 정치적, 이념적, 안보적 공상을 뛰어넘어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이득을 가져오는 천재일우의 기회라는 것이 남조선 인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라면서 “이제는 초불(촛불) 민심을 대변하겠다고 말로만 외칠 때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앞서 북측 관계자들은 20∼26일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취재차 금강산을 찾은 남측 취재진에게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문 대통령 지지율이 왜 떨어집네까”라고 묻기도 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