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트럼프 “北 전면적 비핵화 이미 시작”

Posted June. 23, 2018 08:00,   

Updated June. 23, 2018 08:00

ENGLIS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전면적(total) 비핵화’가 이미 시작됐다”며 “우리는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이야기한 이후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은 핵 문제를 끝내길 원하고 우리도 끝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다. 그들은 엔진 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이미 대형 시험장소 중 하나를 폭파시켰다. 사실 그것은 대형 실험장들 중 4개였다”고 말했다. 이 실험장들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장 최신 정보에 정통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이후 실험장을 해체하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의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6월 12일 이후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의 대표적 미사일 발사장인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뚜렷한 해체 움직임은 현재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 내 미사일 관련 시설 8곳에서 해체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중 ‘전면적(total) 비핵화’란 표현을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합의 성격을 오도했다”고 지적했다.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담긴 것은 ‘완전한(complete) 비핵화’라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도 ‘전면적 비핵화’란 표현을 수차례 쓴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가 한 일로 인해 아시아 전역이 미국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도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폼페이오) 어디 있나”라는 농담으로 회의 참석자들의 시선을 끈 뒤 자신의 오른쪽에 앉아 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어깨를 가볍게 치며 “여기 있군. 북한에 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북-미 회담 후속 협의를 위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박용 parky@donga.com ·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