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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이번엔 아파트서 철제 조각상이 떨어졌다

쿵! 이번엔 아파트서 철제 조각상이 떨어졌다

Posted June. 12, 2018 07:42,   

Updated June. 12, 20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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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금속 조각상(사진)이 추락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7시 30분경 수영구의 한 아파트 내 공원 보행로에 갑자기 금속 조각상이 떨어졌다. 조각상은 높이 14cm, 폭 12cm, 무게 400g가량으로 일본 사무라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불과 5∼10m 떨어진 곳에서 어린이들이 공놀이를 하던 중이라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갑자기 ‘쿵!’ 소리를 내며 이상한 물체가 떨어졌다”는 말을 들은 한 아이의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거한 조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 2대를 분석했지만 조각상이 떨어진 곳이 사각지대여서 정확한 투척 지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해당 아파트 단지는 최저 18층에서 최고 36층까지 건물로 이뤄졌으며 조각상 추락 지점과 가까운 곳은 25층 높이다. 경찰은 누군가가 고의로 물건을 던진 사실이 드러나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문제의 조각상은 일본에서 생산된 주류(위스키) 제품의 장식품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경기 평택시와 충남 천안시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도 각각 아령과 식칼이 바닥으로 떨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