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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러라고 별장으로 김정은 초청?

Posted June. 08, 2018 08:27,   

Updated June. 08, 20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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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시로 언급하고 있는 추가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겨울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후속 (정상)회담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하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안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첫 정상회담에서 뜻이 잘 맞는다면 가을쯤 2차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홈그라운드로 불러들일지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러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으로,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과도 이곳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도 추후에 공개할 정도로 평양을 비우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을 감안하면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에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암살당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싱가포르 회담 전망과 관련해 “백악관은 김 위원장이 이번 싱가포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무기 포기에 대한 시간표를 약속하길 바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어떠한 양보도 제공하지 말 것을 조언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위험 부담이 큰 이번 회담이 잘되면 12일이나 13일 추가 행사가 있을 수 있지만 잘못되면 불과 몇 분 만에 끝날 수 있다”고 백악관 분위기를 전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번의 회담, 한 번의 대화보다 더 있을 수 있다”며 “핵 협상에는 2∼5번의 회담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박정훈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