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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3일 유세 취소…후보들이 따돌렸나

홍준표 3일 유세 취소…후보들이 따돌렸나

Posted June. 04, 2018 07:27,   

Updated June. 04, 20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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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6·13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3일 지역 유세 일정을 갑자기 취소했다. 당 안팎에선 광역단체장 후보들마저 홍 대표의 지원유세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른바 ‘홍준표 패싱’에 따른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날 서울 경기 강원 충북 지역을 돌며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전날 밤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한국당 산하 여의도연구원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선택과 집중에 나서려고 한다. 선거 전략 구상에 집중하기 위해 홍 대표가 일정을 취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홍 대표와의 동반 유세에 부담감을 느끼는 게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홍 대표가 전국을 돌고 있지만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와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등이 홍 대표의 유세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잇따른 거친 언사로 논란을 일으키자 후보들이 득표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어 홍 대표의 방문을 막은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