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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 극락보전 보물지정 예고

Posted March. 28, 2018 07:26,   

Updated March. 28, 20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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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은 27일 조선시대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고 왕과 왕비의 명복을 빌던 원당(願堂)사찰 역할을 한 강원 속초시 ‘신흥사 극락보전(極樂寶殿·사진)’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신흥사는 1644년(조선 인조 22년)에 재건된 사찰이다.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多包式·지붕 하중을 받치는 구조물인 공포가 여러 개) 팔작지붕 건물이다. 기단에는 모란과 사자 문양이 있고, 계단 난간에는 원을 3개로 나눈 삼태극과 귀면(鬼面), 용두 문양 조각이 있다. 사찰과 불법을 수호하는 귀면이나 궁궐과 종묘 등에 쓰이는 삼태극을 사찰 전각 계단에 장식으로 사용한 경우는 매우 희귀하다.

 극락보전은 세부 장식과 공포 형식이 우수하고 보존상태 또한 뛰어나 역사적·건축적·예술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의견을 수렴한 뒤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원모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