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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살 스키점퍼 日가사이“은퇴? 2026년까지 뛸 것”

46살 스키점퍼 日가사이“은퇴? 2026년까지 뛸 것”

Posted February. 13, 2018 07:56,   

Updated February. 13, 20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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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세 스키점퍼 가사이 노리아키(일본)의 각오는 여전히 뜨겁다.

 최근 그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노멀힐 남자 결선에서 순위권과는 거리가 먼 21위를 기록했다. 이 경기 이후 공개 인터뷰에서 그는 평창이 마지막 올림픽이 아님을 강조했다. 오히려 다다음 올림픽까지 내다봤다. “(2026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삿포로까지 계속하고 싶습니다.”

 가사이는 개막식에 나선 기수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다. 이런 이유로 외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그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평창 올림픽 참가자(2915명)의 47.8%가 가사이의 올림픽 데뷔 이후 태어났다”고 소개했다. 가사이의 올림픽 첫 비행은 26년 전인 1992년 알베르빌 대회였다.

 그가 삿포로를 자신의 은퇴 무대로 꼽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가 태어난 해인 1972년 일본에선 삿포로 겨울올림픽이 개최됐다. 당시 일본은 남자 스키점프 노멀힐에서 금, 은, 동을 휩쓸었다. 그 얘기를 듣고 자란 가사이는 그 영광의 무대인 삿포로에서 마지막 올림픽 비행을 꿈꾼다.

 희망대로 2026년 대회까지 그가 올림픽 비행을 이어간다면 가사이는 겨울올림픽에 10번 출전한 선수가 된다. 이미 그는 평창 노멀힐 대회 출전으로 역대 겨울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평창이 그의 통산 8번째 올림픽이다. 이제 남은 건 여름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10회·캐나다 이언 밀러·승마)을 깨는 것이다.

 가사이는 자신감이 넘친다.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나는 아직 20세처럼 느껴진다. 젊은 스키점퍼가 훈련하는 것과 똑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직전 올림픽인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최고령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인 가사이는 “나는 아직도 많이 배우고 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그는 16일 라지힐 남자 예선·결선에서 평창 올림픽 두 번째 비상을 한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