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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어둠 밝힌 아기 예수의 뜻 되새기며…

세상의 어둠 밝힌 아기 예수의 뜻 되새기며…

Posted December. 26, 2017 08:32,   

Updated December. 26, 20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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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인 25일 전국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염 추기경은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북녘의 동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총이 내리기를 기원한다”며 “나 아닌 다른 생명을 존중할 줄 알고, 주변의 아픔과 고통에 귀 기울이고 공감할 줄 아는 겸손의 덕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는 서울 용산구 가톨릭사랑평화의집에서 쪽방 거주민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등 소외된 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성탄 미사도 진행했다.

 전국의 개신교회에서도 잇달아 성탄 예배가 진행됐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개신교계 에큐메니컬(교회 일치와 연합) 운동 단체들이 주관하는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 예배’가 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성탄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나아갈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추위와 고통 속에 있는 자들을 돌보는 일”이라며 “높아지기보다는 낮아지기를, 가지기보다는 비우기를, 섬김 받기보다는 섬기기를 택하는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하자”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불의로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한반도 및 팔레스타인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마음의 촛불을 밝히자”고 당부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