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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 방탄소년단을 위한 것이었다”

Posted November. 22, 2017 08:09,   

Updated November. 22, 20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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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관객 참여의 개념을 근본부터 뒤집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빌보드는 아미(ARMY·방탄소년단의 팬을 일컫는 말)의 독특한 응원 문화를 집중 조명했다. 빌보드는 “방탄의 ‘DNA’ 퍼포먼스도 놀라웠지만 관객석의 반응도 눈에 띄었다”며 이같이 평했다.

 빌보드는 “방송을 통해서는 잘 들리지 않았겠지만 ‘DNA’가 시작하는 순간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는 방탄 멤버들의 이름을 외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며 “이는 한국의 아이돌 팬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응원하기 위해 다 함께 맞춰 부르는 ‘팬 찬트’”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는 현장에서 촬영한 아미의 팬 찬트 영상과 ‘놀랍다’는 반응이 게시된 것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빌보드는 “한국에서는 대체로 팬들의 응원 소리가 더 클수록 아티스트의 인기가 많다”며 “현지 팬들이 방탄이 고국에서와 같이 응원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팬 찬트를 부르는 듯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케이팝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들은 한국 팬의 문화를 그대로 흡수하는 모습을 보인다.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음원을 순위권에 들게 하기 위해 하는 ‘스밍’(반복적으로 스트리밍 하는 것)을 해외 팬들도 따라한다. 유튜브의 DNA 뮤직비디오에는 ‘1억 뷰에 거의 다 왔으니 스트리밍을 멈추지 말라’거나 ‘목표를 달성했으니 나도 좀 쉬고 컴퓨터도 쉬어야겠다’는 영어 댓글이 달려 있다. 덕분에 두 달 전 공개된 영상은 1억6000만 뷰를 넘겼다.

 방탄소년단은 이런 ‘충성’에 보답하듯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무대를 마치자마자 숙소에서 모바일 라이브 영상을 통해 다시 팬들을 만났다.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이 팬을 만나기 위해 애프터파티도 포기했다”며 감동했다.



김민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