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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학자 “중국, 주저말고 한미와 北 급변사태 논의해야”

中학자 “중국, 주저말고 한미와 北 급변사태 논의해야”

Posted November. 21, 2017 07:31,   

Updated November. 21, 20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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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하기 전날 중국의 명문대 교수가 서울에서 열린 한국 정부 주최의 국제포럼에서 북한의 체제 붕괴 등 급변사태에 대비해 한미중 3국이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중국 학계 내부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례로 주목된다.

 상하이(上海) 소재 퉁지(同濟)대 정치및국제관계학원 샤리핑(夏立平) 원장(사진)은 16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 동북아 협력포럼’에서 “중국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미국 한국과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한 논의에 나설 때”라고 밝혔다. 이어 3국의 ‘비상 계획 대화’를 제안하면서 △북한 체제가 붕괴될 때 누가 북한의 핵무기를 통제할 것인가 △북한의 난민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위기 시 북한의 국내 질서를 회복하는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위기 후 한반도의 정치적 정돈 등을 의제로 제시했다.

 그는 “중국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제재가 강화되고 있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비관론이 많다”면서 “북한이 중국의 외교적 노력을 무시하면서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사태의 비중과 상황의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이제 중국은 주저 없이 미국 한국과 진지한 대화에 나설 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샤 원장은 이 같은 내용은 중국으로서는 매우 골치 아픈 주제들이지만 미중이 이와 관련해 대화와 협상을 벌이는 것은 양국 간 전략적 교착상태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