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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미국무부가 트럼프 DMZ방문 반대”

“한국 정부-미국무부가 트럼프 DMZ방문 반대”

Posted October. 20, 2017 07:56,   

Updated October. 20, 20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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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7일 한국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가야 하는지에 대해 백악관이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물론이고 한국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찬성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면 가뜩이나 고조된 북-미 간의 긴장과 갈등이 더 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경호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신문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 보좌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 (북한의) 오판 가능성을 높여 군사 충돌을 촉발할 수 있고, 금융시장이나 평창 겨울올림픽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일각에선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과의 만남, 한국 국회 연설 등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보낼 일정을 잡아놓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징성이 큰 DMZ를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DMZ 방문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16일 한 기자회견에서 “지금 DMZ를 방문하면 북한에 도발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최악의 시기에 DMZ를 방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아직 세부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