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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황제의 특별한 12장복...‘대한제국, 복식에 깃든 위엄’ 특별전

고종 황제의 특별한 12장복...‘대한제국, 복식에 깃든 위엄’ 특별전

Posted October. 10, 2017 08:10,   

Updated October. 10, 20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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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황제의 복식으로 제정한 면복(冕服)의 재현품(사진)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면복은 면류관과 여러 장신구로 구성된 예복을 뜻한다.

 경운박물관은 특별전 ‘대한제국, 복식에 깃든 위엄’에서 각종 사료와 문헌을 바탕으로 만든 대한제국 황제의 면복 12장복과 12류 면류관 등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12장복은 해, 달, 별, 산, 용 등 문양이 12개인 옷을 뜻하고 12류 면류관은 구슬을 꿴 끈이 12개 달린 것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면복은 검은색 상의, 중단(中單·제복 안에 입는 두루마기), 혁대, 버선 등 13개로 이뤄져 있다.

 명나라의 예법을 따른 조선은 왕이 제후의 복식을 착용해 9장복과 9류 면류관을 사용했다. 그러나 고종은 대한제국 황제가 되면서 중국 황제와 같은 12장복과 12류 면류관을 예복으로 정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종과 순종, 의친왕의 복식과 유품을 비롯해 사진작가 서헌강이 덕수궁을 촬영한 작품 등을 함께 볼 수 있다. 박물관은 서울 강남구 경기여고 교정 안에 있으며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린다.



유원모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