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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축구장 275개 크기 해양휴양시설 만든다

새만금에 축구장 275개 크기 해양휴양시설 만든다

Posted September. 29, 2017 07:56,   

Updated September. 29, 20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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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에 축구장 275개 규모의 해양형 휴양 시설이 조성된다.

 새만금개발청은 28일 새만금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보성·한양 컨소시엄과 이런 내용의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은 새만금 방조제 중 신시도와 야미도 사이 193만 m²의 간척지에 숙박시설, 관광휴양시설,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용은 총 3613억 원이고, 공사기간은 2018∼2028년이다.

 보성·한양 컨소시엄은 2024년까지 용지를 조성하고 호텔과 수변 상가, 대관람차 같은 휴양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테마파크와 마리나, 리조트 등을 조성해 국제적인 해양 관광 및 휴양단지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사업비 가운데 용지 조성 비용 885억 원 등을 포함한 1100억 원은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는 시설물 분양이나 임대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안진애 새만금개발청 투자유치기획과장은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와 고군산군도, 바다와 호수가 공존하는 주변 환경을 고려했을 때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해양형 휴양공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새만금 ‘5대 선도과제’ 중 하나인 이번 프로젝트는 새만금 개발사업 가운데 처음으로 민간 투자 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땅을 소유한 한국농어촌공사와 보성산업, 한양 등이 구성한 민간 컨소시엄이 2013년부터 협의를 시작해 4년여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개발은 전북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방조제 안쪽에 291km² 규모의 매립지를 만든 뒤 이곳에 복합도시를 건설하는 22조 원 규모의 국책사업이다. 1991년 조성 공사에 착수했지만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한 반대로 공사 진행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일면서 공사가 2차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착공한 지 19년 만인 2010년 준공된 뒤에도 민간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후 정부는 새만금 개발을 전담하는 새만금개발청을 2014년 설립하는 등 새만금 개발 활성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문재인 정부도 100대 국정과제에 새만금 개발을 포함시킨 상태다.



강성휘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