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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발사대 4기, 7일 성주에 추가 배치

Posted September. 07, 2017 07:34,   

Updated September. 07, 20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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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당국이 7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나머지 발사대 4기를 경북 성주 기지에 배치한다. 북한 김정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도발(7월 28일) 다음 날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잔여 발사대의 조기(임시) 배치를 지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로써 사드는 올해 3월 일부 장비(발사대 2기 등)가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전개된 지 6개월여 만에 1개 포대(발사대 6기, 탐지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의 배치를 완료하게 됐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주한미군 캠프 캐럴(왜관) 기지에 보관돼 왔던 사드 발사대 4기를 실은 대형 트럭과 지원 차량 20여 대가 6일 밤 12시부터 7일 새벽 사이 성주 기지로 이동 배치된다. 군 당국은 사드 발사대의 이동 과정에서 반대 주민 및 시민단체의 시위와 충돌을 우려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지 주민과 언론 등에 사드 발사대의 배치 계획과 일정을 사전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사드 발사대 4기 배치가 끝나는 대로 사드 장비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기지 보강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발사대의 지지대를 콘크리트로 교체하고, 기지 내 전기시설과 도로 개설, 운용 병력의 숙소 공사 등이 진행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드 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사드 발사대 배치는 수소폭탄급 6차 핵실험 등 김정은의 핵위협에 대한 강력한 동맹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중국군의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다. 중국 공군은 5일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서해 보하이(渤海)만 지역에서 처음으로 기습 공격해 온 미사일을 격추하는 훈련을 벌였다. 핵·생화학 무기 대응 방호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비슷한 시기 베이징(北京) 등 수도권을 방위하는 중국군 중부 전구(戰區)는 중국 북부 지역에서 최신형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을 발사 트럭에 장착하는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윤상호군사전문기자 베이징=윤완준특파원 zeitung@donga.com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