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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축사료 생산기업 ‘CJ셀렉타’ 출범

글로벌 가축사료 생산기업 ‘CJ셀렉타’ 출범

Posted August. 29, 2017 07:08,   

Updated August. 29, 20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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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이 가축사료 소재 전문업체인 브라질 셀렉타 인수를 마무리하고 ‘CJ셀렉타’를 출범시켰다.

 CJ제일제당은 25일(현지 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김철하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CJ셀렉타 출범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6월 셀렉타 인수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지분 90%를 3600억 원에 사들였다.

 김 부회장은 출범 행사에서 “국내 종합식품 1위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셀렉타는 가축사료의 핵심 소재인 농축대두단백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 4000억 원, 영업이익 550억 원을 기록했다. 40개국의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대두 주산지인 브라질에 있어 원가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CJ셀렉타 출범으로 기존 콩 부산물을 발효해 만든 ‘발효대두박’과 대두박에서 단백질만 농축한 ‘농축대두단백’을 모두 생산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두 제품은 대표적인 식물성 고단백 사료 소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두 제품을 활용해 양돈, 양어, 양계 등 가축별로 맞는 제품을 생산해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료뿐 아니라 사람이 먹는 식품도 생산한다. 셀렉타가 공급받는 Non-GMO(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작물) 대두를 기반으로 식품용 농축대두단백과 고부가가치 첨가제인 ‘레시틴’을 생산할 계획이다. 식품용 농축대두단백은 고기 대용으로 만두나 미트볼 등의 가공품에 쓰일 수 있다. 고기와 조직감이 비슷해 채식주의자를 위한 상품에 적합하다. 레시틴은 뇌신경 세포를 활성화하는 물질로 식품, 화장품, 의약품에 쓰인다.

 세계 식물성 고단백 소재 사료 시장은 1조6000억 원대 규모다. 최근 5년간 연평균 7%씩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한국 브라질 베트남 중국 등 4개국에서 매출 80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토해 글로벌 농축대두단백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은서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