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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략자산 동원 북한도발 억제할 것”

“모든 전략자산 동원 북한도발 억제할 것”

Posted August. 23, 2017 08:50,   

Updated August. 23, 20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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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의 핵심 지휘관들이 미국이 보유한 모든 전략자산(무기)과 군사적 능력을 동원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대한민국을 방어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동시에 방한 중인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과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공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미 미사일방어청장(공군 중장)은 이날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행동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매우 위험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사시 핵과 첨단 재래식 무기, 미사일방어(MD) 체계 등 대한(對韓)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 전력의 한반도 전개 및 운용을 책임지는 미군 사령탑 3인방이 한국을 찾아 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은 처음이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육군 대장)과 김병주 연합사 부사령관(육군 대장)도 함께했다.  해리스 사령관 등은 “(김정은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외교적 해결 방안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돼야 하지만 이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한미동맹은 대단히 강력한 군사동맹인 동시에 외교적 동맹”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리스 사령관은 “향후 (선제타격과 같은) 대북 군사조치에 대해서는 군사전략 차원에서 이 자리에서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같은 한미 군사연습을 통해 (북 도발 시) 모든 옵션을 실행 가능토록 숙달하고, 언제든지 싸울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의 도발 위협과 상관없이 한미 군사연습은 계속될 것이고, 대북태세도 확고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옳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해리스 사령관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15차례의 요격 시험을 모두 성공한 점을 언급하면서 “(미 본토와 동맹국 등) 우리 방어구역에 들어오는 (적국의) 어떤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자신한다”며 “동맹국(한국) 방어를 위한 충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헬기를 타고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 기지를 찾아 사드 배치 현황을 점검하고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군 당국자는 “한미 양국에 대한 핵·미사일 도발로 미국의 군사력을 시험하거나 도전하지 말라는, 김정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 ·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