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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공보국장에 트럼프 최측근 29세 여성

백악관 공보국장에 트럼프 최측근 29세 여성

Posted August. 18, 2017 07:25,   

Updated August. 18, 20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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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세 여성 호프 힉스 백악관 전략공보 책임자(사진)를 16일 백악관 임시 공보국장으로 발탁했다. ‘임시’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백악관은 “적절한 시점에 정식 공보국장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공보국장은 비서실장 바로 아래 직급의 공보 분야 최고위직으로 한국으로 치면 차관급인 청와대 홍보수석에 해당한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힉스는 2010년 텍사스 서던메서디스트대(SMU)를 졸업한 후 2014년까지 뉴욕의 홍보컨설팅 회사에서 일했다. 2014년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눈에 들어 패션 홍보 업무를 맡은 뒤 인생의 반전이 시작됐다. 이방카를 위해 옷 모델도 자처했던 그녀는 지금도 이방카 소유 패션회사의 옷과 구두만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트럼프의 대선조직에 합세해 언론 담당 보좌관 겸 수행비서가 된 뒤, 6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와 결별할 정도로 일에 열중했다. 트럼프도 힉스를 뉴욕의 본인 소유의 아파트에서 살게 하는 등 두터운 신임을 보였다. 미 언론들은 힉스를 ‘트럼프의 정서적 받침대’, ‘트럼프 타워의 기념품’ ‘언터처블(untouchable·무적) 우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힉스는 대학 친구나 동료들에게서 “충성도가 높으면서도 융통성이 있는 데다 친화력을 갖추었고, 직업윤리도 투철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2월 20일부터 반년 사이에 공보국장을 이번까지 다섯 번이나 바꿨다. 힉스 전임인 앤서니 스캐러무치는 겨우 10일 동안 머물렀고, 전임자들도 각각 45일, 88일, 49일을 버텼다. 하지만 힉스는 다를 것이란 분석이 많다. CNN은 “힉스는 트럼프의 결정에 무조건 지지를 보내 왔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