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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밸리 록페스티벌, 28일 개막

Posted July. 28, 2017 07:35,   

Updated July. 28, 20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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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사흘 밤낮. 경기 이천 지산리조트는 객석이 된다. 국내 최대 야외 음악축제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 자, 어떻게 즐길 것인가.

○ ‘내 귀에 캔디’… 가요 팬 안 막는다

 출발은 록 페스티벌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장르를 포괄한다. 어려운 외국 가수 모르고 평소 ‘멜론 톱 100’만 즐겨 듣는 사람도 볼만하다. 이적, 지코, 신현희와김루트가 나오는 29일, 혁오와 자우림이 출격하는 30일을 노려볼 만하다. 간 김에 가요 뺨치는 멜로디 감각에 밴드 에너지를 더한 넬(29일), 9와 숫자들(30일)의 매력도 간보자.

○ ‘밸리록이면 록’… 록 기운 안 죽었다

 요즘 대세는 힙합과 전자음악. 록 페스티벌도 변질됐다고들 하지만 서릿발 같은 전기기타 소리의 폭설은 아직 내린다. 그런지의 절규와 메탈의 치밀함을 겸비한 ABTB(28일), 폭렬 록 듀오 전국비둘기연합(30일), 전자음악과 블루스를 록에 녹인 칵스(29일)와 아이엠낫(30일)은 한국이 아이돌 강국만은 아님을 방증한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음악으로 이름난 일본 밴드 래드윔프스(30일)도 칼을 갈았다. “첫 해외 페스티벌 참가라 기대된다”면서.

○ ‘축제 하면 춤사위’… 파티를 유발한다

 집 나왔으니 파티 할 만하다. 미국의 메이저 레이저(28일), 영국의 고릴라즈(30일)는 가장 긴 시간을 할당받았다. 레게, 전자음악, 록, 힙합에서 중독적 리듬을 솎아내 초 단위로 살포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팝 스타, 무서운 스무 살 로드(28일)는 애어른의 서늘한 댄스 팝을 보여준다.

○ ‘눈 감고 팔 벌려… 깨어서 꿈꾼다

 록으로도 명상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 록 밴드 시규어 로스(시귀르 로스·29일)는 전기로 증폭된 21세기 성가(聖歌)를 연주한다. 역시 아이슬란드에서 온 아우스게일(아스게이르), 영국의 슬로다이브(이상 28일)도 거대한 인상파 그림을 소리 캔버스 위에 펼친다. 한국의 실리카겔과 파라솔(29일), 신해경(30일)의 화풍은 또 다르다.

 3일권 예매는 끝났다. 1일권(15만 원)은 당일 오전 8시까지 온라인(인터파크, 예스24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일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임희윤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