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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지자 행보’ 리처드 막스 이번엔 갈빗집 행사 ‘펑크’

‘갈지자 행보’ 리처드 막스 이번엔 갈빗집 행사 ‘펑크’

Posted July. 26, 2017 07:22,   

Updated July. 26, 20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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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ght Here Waiting’ ‘Now and Forever’로 이름난 미국 팝스타 리처드 막스(54·사진)의 갈지자 행보가 음악업계에서 화제다.

 시작은 4월 말이다. 그는 당시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 고조’를 이유로 내한 불과 이틀 전에 한국행을 취소했다. 6월 초 공연 홍보를 위한 5월 1∼3일 방한 일정이었다. 이맘때쯤 콜드플레이, 노라 존스가 한국 공연을 문제없이 한 터여서 막스에 대한 여론이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예정된 내한공연이 보름 뒤로 다가온 5월 중순. 이번엔 한국 콘서트 자체가 잠정 연기됐다. 5월 초에 했어야 했던 홍보 활동을 못 해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는 게 한국 쪽 공연기획사가 밝힌 연기 이유였다.

 막스가 돌연 ‘한국상륙작전’을 재개한 건 이달 20일. 6월에 못 한 공연을 이번엔 10월에 하겠다며 이 홍보를 위해 23일 방한했다.

 이때쯤 소셜미디어에는 막스가 25일 점심에 서울의 한 갈빗집에 방문하니 식당에 많이들 찾아와 달라는 홍보 게시물이 퍼졌다. 그러나 그는 갈빗집에 나타나지 않았다.

 갈빗집 관계자는 25일 본보에 “24일 밤 막스 측이 ‘개인 사정으로 일정이 변경돼 못 들르게 됐다’고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 막스는 24일 밤 KBS ‘불후의 명곡’ 녹화를 진행한 뒤 25일 오후 2시 40분 출국했다.

 막스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객 난동을 제지한 사실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전파되며 ‘기내 의인’으로 화제가 됐다. 막스는 당시 “다시는 이 항공사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내한공연 관계자는 “그가 올 때는 싱가포르항공, 갈 때는 아시아나항공을 탔다”고 했다. 대한항공을 타지 않겠다는 약속은 지켰다.



임희윤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