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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OLED에 2020년까지 15조 투자

Posted July. 26, 2017 07:22,   

Updated July. 26, 20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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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2020년까지 중소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15조 원을 투자한다.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의존해 온 LG디스플레이가 TV와 스마트폰에서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시장의 추세에 맞춰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에 2조8000억 원, 중소형 POLED 투자에 5조 원 등 총 7조8000억 원을 신규 투자하는 안건을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경기 파주에 짓고 있는 공장 ‘P10’과 ‘E4-2’ 설비 투자까지 합쳐 대형 OLED에는 총 5조 원의 투자가 진행된다. 중소형 POLED에서는 ‘E5’와 ‘E6’ 공장에 대한 투자금 5조 원과 신규 투자액을 합쳐 총 10조 원이 투자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 있는 결정을 하게 됐다. 이를 통해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국내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4∼6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6289억 원, 804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초대형 초고화질(UHD) TV 및 고해상도 정보기술(IT) 제품 판매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712%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가 ‘가보지 않은 길’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내느냐가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P10에서 생산하는 10.5세대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생산하는 규격의 패널이다. 중소형 POLED 시장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장은 “중소형 OLED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다음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대형 OLED에서 쌓은 노하우로 얼마나 빨리 수율을 높일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희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