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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팬도 영화팬도 다 모여라...충무로뮤지컬영화제 22일 개막

뮤지컬팬도 영화팬도 다 모여라...충무로뮤지컬영화제 22일 개막

Posted July. 19, 2017 07:25,   

Updated July. 19, 20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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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라랜드’ ‘오페라의 유령’ 같은 걸작 뮤지컬 영화를 즐기는 축제가 열린다.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는 22∼30일 충무아트센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CGV명동역 등에서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CHIMFF)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CHIMFF는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뮤지컬 영화 전문 영화제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뽑은 ‘2016 올해의 축제’로 선정됐다.

 올해 CHIMFF 키워드는 밥 포시(Bob Fosse)다. 20세기 최고의 안무가이자 뮤지컬 영화 감독인 밥 포시(1927∼1987) 탄생 90주년을 맞아 헌정 섹션 ‘올 댓 포시’를 마련했다. 그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스위트 채리티’를 비롯해 ‘카바레’ ‘레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올 댓 재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그의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한 ‘시카고’도 상영한다.

 뮤지컬 영화 축제인 만큼 차별화된 공연도 많다. 개막작인 ‘무성영화 라이브: 시카고 1927’은 눈여겨볼 만하다. 무성영화를 보며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의 피아노, 밴드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폐막작은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다. 2010년 레미제라블 뮤지컬 창작 25주년을 맞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념공연 실황을 국내 최초로 극장에서 볼 수 있다. 웅장한 사운드와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실제 콘서트 현장과 같은 느낌을 자아내도록 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최신 뮤지컬 영화도 소개한다. ‘이모 더 뮤지컬(EMO the Musical)’은 10대들의 성장 드라마다.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단편영화를 닐 트리펫 감독이 장편으로 만들었다.

 김승업 CHIMFF 공동조직위원장은 “가격 문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뮤지컬이 스크린을 통해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한국영화의 산실인 충무로의 중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CHIMFF는 8개 섹션에서 3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chimff.com) 참조.



정지영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