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김구림 작가 “주영 한국문화원이 명예 훼손”

김구림 작가 “주영 한국문화원이 명예 훼손”

Posted July. 12, 2017 07:16,   

Updated July. 12, 2017 07:34

ENGLISH
 원로 전위예술가 김구림 씨(81·사진)가 주영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미술 전시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용호성 한국문화원장과 관련 큐레이터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작가는 1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 주영 한국문화원에서 개막한 ‘리허설 프롬 더 코리안 아방가르드 퍼포먼스 아카이브’(8월 19일까지)에 전시된 내 작품 ‘1/24초의 의미’가 다른 사람들의 작품인 것처럼 소개돼 내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와 사이가 나빴던 고 김미경 미술평론가가 ‘1/24초의 의미’에 대해 썼던 해설이 이 전시 리플릿에 검증 없이 소개됐다”고 말했다. 이 리플릿에는 ‘다른 예술가들이 참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현재 김구림이 저작권을 갖고 있다. 가장 늦게 합류한 참가자가 김구림’ 등으로 적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영 한국문화원 측은 “김미경 평론가의 글은 지난해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발표된 내용”이라며 “김 작가의 문제 제기 이후 배포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작가는 “1/24초의 의미를 소장하고 있는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한국 국가 이미지가 이미 모독됐다”고 주장했다.



김선미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