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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타일랜드 챔피언십'서 태국 14세 소녀 아타야 티띠꾼 우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타일랜드 챔피언십'서 태국 14세 소녀 아타야 티띠꾼 우승

Posted July. 11, 2017 07:40,   

Updated July. 11, 20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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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14세 소녀 아타야 티띠꾼이 골프 역사를 다시 썼다.

 태국 아마추어 골프 국가대표인 티띠꾼은 9일 태국 파타야의 피닉스 골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우승했다.

 자신보다 12세 많은 아나 메넨데스(멕시코)를 2타 차로 제친 그는 만 14세 4개월 19일의 나이로 우승 트로피를 안아 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12년 6월 캐나다여자투어대회에서 14세 9개월 3일에 우승한 브룩 헨더슨의 종전 기록을 5개월 가까이 앞당겼다. 종전 LET 최연소 우승 기록은 리디아 고가 2013년 뉴질랜드오픈 우승 때 수립한 15세 9개월이다.

 남자 골프에서는 파차라 콩왓마이(태국)가 2013년 7월 아세안 PGA 투어 싱하 후아힌오픈에서 세운 14세 2개월이 최연소 프로골프 우승 기록이다.

 티띠꾼은 “컷 통과가 목표였는데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오늘 경기는 내일이 되면 완전히 잊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3년 2월생인 티띠꾼은 태국의 골프 신동으로 불린다. 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올해 2월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한 뒤 공동 37위로 마쳤다. 지난달에는 타이완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중국에서 열린 퀸시리키트컵에서 한국 에이스 최혜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6세 때 골프 클럽을 처음 잡은 티띠꾼은 “가족 중에 골프를 치는 사람은 없었다. 아버지가 취미로 테니스나 골프 중 하나를 해보라고 해 TV로 종종 보던 골프가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고 말했다.

 태국 언론은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에리야 쭈타누깐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스타가 탄생했다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콕포스트는 ‘어린 나이에도 티띠꾼의 스윙은 완벽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승 상금 4만5000유로(약 6000만 원)는 아마추어 선수는 받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2위 메넨데스가 받았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