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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자대표 ‘웜비어 구하기’ 전격 방북

Posted June. 15, 2017 07:16,   

Updated June. 15, 20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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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에 빠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석방을 위해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평양을 전격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달 29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대북정책 실무 집행자의 첫 방북이 이뤄진 만큼 북핵 해법을 둘러싼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윤 대표는 전용기 편으로 일본을 거쳐 12일 오전 평양에 도착해 두 명의 의료진과 함께 웜비어를 만났으며 북측에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석방해 달라”고 요구했다. 윤 대표는 당일 웜비어의 신병을 넘겨받은 뒤 함께 일본을 거쳐 그의 고향인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로 이동했다. 앞서 북-미는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의 ‘트랙 1.5 회담(민관 대화)’과 미 뉴욕에서 잇따라 사전 접촉을 가졌다. 특히 윤 대표는 북한의 요청으로 6일 뉴욕에서 자성남 주유엔 북한대사를 만나 웜비어가 지난해 3월부터 식중독의 일종인 보툴리누스균 감염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이를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를 잘 챙기라”며 윤 대표의 평양행을 지시했다고 CNN이 전했다.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