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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 도발로 얻는건 고립-경제 난관뿐”

文대통령 “北 도발로 얻는건 고립-경제 난관뿐”

Posted June. 09, 2017 07:08,   

Updated June. 09, 201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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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의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지시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연내 배치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북한이 8일 강원 원산 일대에서 지대함(地對艦)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달 29일 같은 곳에서 미사일을 쏴 올린 지 10일 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 2km 고도로 약 200km를 비행한 뒤 공해상에 낙하했다. 군 소식통은 “비행 궤도 등을 볼 때 KN-01 지대함 및 함대함 순항미사일(최대 사거리 120km)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련 내용을 6차례에 걸쳐 보고받고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관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난관뿐이고, 발전의 기회를 잃을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안보와 국민안위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최대 우방인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확고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북 도발을 억제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근원적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윤상호군사전문기자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