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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베트남에 132만m²규모 공단

Posted June. 08, 2017 07:13,   

Updated June. 08, 20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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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진출 1세대’ 기업인 태광실업이 베트남에 산업공단을 조성하고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돕는다.

 태광실업은 7일 베트남 남부 떠이닌성 목바이 경제특구에 산업 클러스터(공단)를 조성하고 다음 달 문을 연다고 밝혔다. 규모는 공단부지 108만 m², 상업용지 24만 m² 등 총 132만 m²(40만 평). 하루에 2만 t을 처리할 수 있는 공업용수 처리시설과 하루 3000t을 공급할 수 있는 상수도 시설, 초고속 인터넷망 등을 구축한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입주 기업이 배출하는 폐수를 공단이 대신 처리해줘 폐수 처리 비용과 규제 부담을 덜어주는 게 공단의 차별화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는 폐수 배출 기업이 1차 처리를 담당하고 공단은 2차 처리만 맡는다. 

 이번 공단 조성 배경에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72)이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돕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베트남 진출 1세대 기업인 태광실업은 1994년 베트남 동나이성 등에 생산공장 두 곳을 두고 있다. 태광실업은 베트남, 중국 등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나이키 신발을 제조하고 있고, 베트남 공장 매출은 1조1000억 원에 이른다. 최필규 태광실업 부사장은 “22년간 베트남에서 쌓은 태광실업의 신뢰도와 인지도를 활용해 입주 기업들의 대관 업무와 인허가 업무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호찌민에서 북서쪽으로 70km 떨어진 캄보디아 국경에 있지만 2020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호찌민까지 1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는 게 태광실업 측 설명이다. 분양 가격은 염색공장 부지가 m²당 72달러, 일반 부지는 51달러 수준이며 관리비는 연간 m²당 0.42달러다. 인건비는 인근 태광실업 제2공장인 목바이 공장 기준으로 작업자 기본 월급이 평균 157달러, 관리직은 200달러 수준이다. 공단이 목바이 경제특구에 있어 세제 혜택도 받는다. 베트남의 법인세는 20%이지만 입주 기업에는 4년간 법인세가 면제되는 등 15년간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민지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