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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시민단체 “위안부 역사, 다음 세대에 알리자”

日시민단체 “위안부 역사, 다음 세대에 알리자”

Posted June. 07, 2017 07:14,   

Updated June. 07, 20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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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피해 여성의 목소리와 기억을 다음 세대에 제대로 알리자.”

 일본 시민단체 인사들이 일본군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젊은 세대에게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기금을 설립한다. 사단법인 ‘희망의 씨앗 기금’은 9일 도쿄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10일에는 도쿄 재일한국 YMCA 국제홀에서 발족 기념집회를 연다.

 이 단체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발해 지난해 6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설립한 정의기억재단(이사장 지은희)과 협력하기 위해 일본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설립했다. 행사에는 정의기억재단 상임이사인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도 참석한다.

 기금 대표이사는 그동안 일본에서 활발하게 위안부 문제를 제기해 온 양징자(梁澄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가 맡는다. 일본에서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 일본후원회’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한 양 대표는 1993년부터 일본에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96) 후원에 앞장서 왔다. 2007년에는 송 할머니의 법정투쟁과 지원운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제작해 일본 전국 100여 곳에서 상영했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를 입은 송 할머니를 도쿄로 모셔와 돌보고 있다.

 기금 활동에는 과거사와 여성 문제 등과 관련해 활동해온 작가, 변호사, 교수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이사로 나선다.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교재를 만들어 학교와 대학 등에 배포하고 대학의 세미나 등에 강사를 파견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일본의 젊은이들을 모아 한국에서 위안부 할머니들과 한국의 젊은이들을 만나게 하는 여행도 계획 중이다.



서영아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