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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무용수의 즉흥댄스... 발레가 어렵다고 누가 말했나

관객과 무용수의 즉흥댄스... 발레가 어렵다고 누가 말했나

Posted May. 30, 2017 07:20,   

Updated May. 30, 201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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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도중 무용수가 객석으로 내려온다. 무용수는 관객의 손을 잡고 무대로 이끈다. 그리고 무용수와 관객은 음악에 맞춰 무대 위에서 즉흥 댄스를 춘다. 객석과 무대 모두 춤판이 벌어진다.

 발레가 어렵다는 생각은 접어두자. 6월 8∼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는 발레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클래식 발레부터 현대 발레까지 11개 단체의 12가지 작품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직접 몸으로 느끼자=유니버설발레단의 ‘디스이즈모던’(8∼10일)은 ‘프티 모르’ ‘마이너스7’ ‘화이트 슬립’ 등 세 작품으로 구성됐다. ‘마이너스7’은 관객이 직접 무대에서 춤을 출 수 있어 인기가 높다. 3, 10일에는 국립발레단의 김지영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엄재용이 발레 체험 클래스를 연다. 국립발레단의 김경식과 스페인 국립무용단의 김세연은 발레 강의(7, 8일)에 나선다.

 ▽남성적 발레의 매력=이번 축제에서는 남성 안무가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공모에 선정된 7개의 작품 중 6개가 남성 안무가들이 무대를 꾸민 작품이다. ‘발레 갈라’(17, 18일)를 선보이는 국립발레단은 남성적 발레의 정수로 불리는 ‘스파르타쿠스’(23∼25일)도 함께 무대에 올린다. 남성 무용수들의 격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신작들의 초연 무대=두 편의 신작도 있다. 워싱턴발레단 주역 무용수 출신의 중견 안무가 조주현의 ‘동행’과 스페인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인 김세연의 ‘죽음과 여인’(이상 19, 20일)이 무대에 오른다. 두 작품 모두 여인의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다.

 ▽치열한 현실을 그리다=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녹여낸 작품이 많다. TV드라마 ‘미생’에서 영감을 얻은 와이즈발레단의 ‘더 라스트 엑시트’와 이루다 블랙토 프로젝트의 ‘블랙스완레이크 R’(이상 13, 14일)은 갑을 관계와 치열한 경쟁사회를 다뤘다. 은퇴한 무용수의 이야기를 그린 김용걸댄스시어터의 ‘스텝 바이 스텝’, 현대인의 소심한 일탈을 무대 위에 옮긴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평범한 남자들’(이상 17, 18일)도 눈에 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